29일 고령군 개진면 <주>고령기와 1공장에서 열린 ‘전통기와 제조박물관’ 준공 기념행사에 참석한 지역 인사들이 김은동 고령기와 회장(왼쪽 둘째)으로부터 박물관의 전시물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통기와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령에 세워졌다.

고령군 개진면 구곡리 <주>고령기와 1공장에 ‘전통기와 제조 박물관’이 건립돼 29일 준공기념식을 가졌다.

6천600㎡ 부지에 전통기와 전시관, 제작소, 가마소 등 3개의 시설물을 갖춘 전통기와 박물관은 고령기와가 그동안 문화재 복원을 위해 만들었던 다양한 형태의 기와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 2층에는 70㎡ 규모의 세미나실이 마련돼 있으며 제작소에는 기와를 만들 때 필요한 도구와 관광객들이 직접 기와를 제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 있다. 가마소에는 3기의 가마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중 2개는 조선시대 때 사용하던 등료 가마이며, 나머지 1개는 일제강점기부터 사용했던 가마다.

김은동 고령기와 회장은 “전통기와 박물관은 단순히 보는 박물관이 아니라 누구나 직접 체험하는 열린 박물관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와 과감한 설비 투자로 점토기와 업계의 제품 개발과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기와 제조박물관은 국·도비 지원없이 고령기와 자부담으로만 50억원이 투입돼 5년4개월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글·사진=고령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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